훨훨 날라가게 해줘

                                                        박 희 동

이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시골 양노원에서 계시다가 노환

으로 돌아 가셨다. 젊었을 때 미모로 고향에서 유명을 떨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젠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

죽는다는것은 순서 없다 죽음은 슬픈 일이다. 오후 저녁 무렵에 시골가는

버스를 탔다.

떠난지 얼마 안 되어 차창가로 산중턱에 묘지들이 오늘 따라 하나둘 뛰었다.

해외여행을 많이 해봤지만 우리나라 같이 산에 묘를 많이 있는 나라는 드물다.

우리나라는 매년 여의도 면적 만큼 면적이 묘지로 사라진다 한다. 이래다

얼마 안가 우리나라가 묘지 공화국이 될지 모른다. 우리나라 보다 큰 영토를

가진 중국도 우리같이 묘를 산에 쓰지 않는다.

이런 저런 생각하다 잠깐 잠에서 깨어보니 목적지였다, 서들러 장례식장으

로 갔다 영정사진을 보니 인생무상을 느겼다. 그래도 몇 년은 더 살아

게실줄 알았는데 아쉬 웠다.유족들은 갑자기 돌아가셔 당황 하였다.

늦은 밤동안 이모님 에대한 추억담으로 밤을 지세우면서 장례절차에 대해

상의 했다.

매장할 것 인가? 승화원에 갈 것인가? 매장은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매장 후 관리가 먼 훗날까지 보장 할 수 없다,

심사숙고 끝에 유족들은 이모님을 화장하여 산골하기로 결정했다.나이

드신 친지들은 반대 했지만 유족들은 완고했다. 그래도 납골당이라도

해야지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편으로 괘심했다. 그러나 이들의

의견은 이러했다.

우리 장례문화는 매장에서 납골당으로 가면서 최근 납골당 시설이 지나친 석물

이용으로 변하여 돌 무덤이 되어 미관상 보기 싫고, 매장에 못지않은 부작용

이 많이 나타나있다 한다. 오래된 납골당엔 특히 더운 계절에 분골에 벌레

가 생기고 냄새가 나는등 혐오시설로 변하고 있어 문제 되가고 있다는 거다.

그러던 중 첫 수목장이 소계 되었을 때 국민 절반정도가 수목장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수목장은 자연장중에서 아주 훌륭한 장묘방식이지만 편하게

접근 할 수 있는 숲이라야 수목장에 이용 될 수 있어으나 그런 곳이 찾기

만만치 않고 일반수목장은 나무가 너무 비싸고. 또한 나무둘레 명찰 표시등

우리 정서와 좀 멀다는 거다.

그래 앞으로 장례문화는 산골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죽은 후에 후에 자식과 후손들에게 심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거다.

이모님도 생존시 내가 죽거든 화장하여 그동안 얽매어 살던 것을 자유롭게

훨훨 날라 가게 해달라는 유언이 있었다 한다. 그리하여 유족들은 유언에

에 따라 승화원 유택동산에 뿌린다 한다

산골은 골분을 뿌리는 것 자체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도 있지만

자유롭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다. 골분은 뿌리후 6개월이면 자연적으로

산화되어 없어 진다,

뿌린 흔적이 사라져 당황하겠지만 묘소 역시 보이지 않고 땅속에 계실 거라는

상상 속에 묘소에 절하는 거나 무엇이 다른가? 실체가 없는 것 마찬가지

이다. 또한 뿌린 근처에서 일반인이 성묘하듯 묘비를 만들어 그곳에

제을 올리면 되고 또한 기존 어른 묘 뒤에 뿌려도 좋을 것 같다.

일본에서는 최근에 분골을 땅에 묻은 뒤 그위에 꽃나무를 심는 풍속이 늘고

있다. 매장을 위주로 하던 프랑스도 점차 산골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스위스·독일·영국등 선진국에서도 골분을 가정의 화분 나무밑등에 묻는

장례방식이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중국의 주석 등소평도 자신이 유언하기를

화장하여 홍콩을 바라보는 인근앞바다에, 미국대통령 오바마 어머니도

하와이 해변가에 뿌렸다 한다. 지구촌 장례문화가 많이 변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3년 부터 토지용도에 상관없이 주거지역이나 심지어 내집 앞

앞마당에도 자연장을 할 수 있다.

서민들이 산골을 선호하는 것은 각박한 사회생활이라, 그래 산골은 이 시

대흐름에 맞는다. 산골 한곳에 표지석이나 추모시설 ,상징물, 기념비, 기념

기념관등 설치하여 일반 서민 들이 쉽게 이용 할수 있다면 더욱 서민들에

에게 각광을 받을 것이다. 이들 유족들의 의견을 들어 보니 이해가 되고

이모님 유언은 이시대 인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 같다